일본의 콧대를 보기 좋게 누른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 2차 예선 통과를 위해 홍콩 원정길에 나섰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대표팀은 29일 오전 OZ301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 2차 예선 1차전이 열리는 홍콩으로 떠났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17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둔 데다 대표팀의투톱인 조재진(광주)과 최성국(울산)이 지난주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 김호곤 감독의 어깨는 가볍다.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 중인 대표선수 5명을 불러들인 김 감독은 28일 소집훈련에서 조재진, 최성국, 최태욱(안양)을 쉬게하고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적었던 조성환(수원), 김정우(울산)를 연습에 참여시켰다.

 3-5-2 포메이션을 낙점한 김 감독은 한일전과 같은 방식으로 양날개 김두현(수원)과 최태욱의 빠른 발로 측면을 뚫고 최성국과 조재진이 골을 마무리하는 전술로홍콩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홍콩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수 아래지만 경기 시간이 무더위에 뙤약볕이 작렬하는 오후 3시(현지시간)로 잡혀있어 체력 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 감독은 이에 대비해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대표팀 소집훈련을 현지시간에 맞춰 실시하는 등 무더위로 전력이 약화되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가진 평가전에서 일부 선수들이 후반에 쥐가 나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등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 우려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므로 체력적인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일전 때와 같은 선수들을 내세워 홍콩을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3-5-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홍콩은 개인기는 떨어지지만 미드필드의 압박과 조직력이 수준급으로 알려져 경기 초반 밀착 수비를 뚫지 못하면 홍콩에 이외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다음달 7일 경기도 고양으로 홍콩을 불러들여 2차전을 벌이며 홍콩을 누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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