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사는 원룸이 강·절도와 성폭행 등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7일 원룸과 빌라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강·절도와 성폭행을 일삼아온 박모씨(31·주거부정·무직)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 울산시 남구 달동 G원룸 김모씨(여·30)의 집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현금 9만원과 신용카드 2매를 훔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4천66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뒤 일부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해 11월 남구 달동 A원룸에 침입해 현금과 목걸이 등 220만원 상당을 빼앗고 주인 이모씨(여·34)를 성폭행 했고, 지난 2월에는 남구 달동 D파크에 침입해 3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고 주인 강모씨(25)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남구 삼산·달동지역의 30여곳의 원룸을 돌며 강·절도와 성폭행을 일삼던 조모씨(27)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택배회사 직원과 군수사관 등을 사칭해 여성 혼자사는 원룸만 골라 침입한 뒤 흉기로 집주인을 위협, 금품을 뺏고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침입이 손쉬울 뿐 아니라 여성 혼자사는 가구가 많아 범행의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원룸 등에서 혼자사는 여성들이 늘면서 강·절도와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입주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부탁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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