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이 드론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물리적 방호 설계기준 위협에 드론이 추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원전 인근 드론 출몰 13건 중 7건이 사실상 원점미확보로 확인됐다”며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석유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국제유가 상승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소 방호도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15년 이후 원전 인근 드론 출몰 13건 중 10건이 올해 발생했고, 이중 3건은 반경 1㎞를 전후해 발생했다”며 “특히 9건은 부산, 울산, 경남 인구가 밀집된 고리부지(새울 포함) 인근에서 발생해 원전방호에 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원전 인근지역 출몰빈도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절반 넘게 원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방호공백”이라며 “노후원전이 밀집한 부산, 울산 인근지역 원전이 드론공격을 당하면 그 피해가 예상을 초월할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방호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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