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AI 빈번” 존치 주장

밀양 “규모와 접근성 우수”

경남도가 양산시에 소재한 도 동물위생시험소 이전을 추진하자 양산시와 밀양시가 서로 존치·유치하겠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이전 계획을 밝혔다. 동부지소는 현재 동면 석산리 양산시농업기술센터 별관에 있다.

도는 지상 2층 연면적 350㎡ 규모로 협소한 동물위생시험소를 관할지인 양산, 밀양, 창녕 등 3개 시·군 중 한 곳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양산시는 도내에서 가축 전염병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이유를 들며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양산은 2004년 이후 구제역 1회, 조류인플루엔자(AI) 6회 등 모두 7회의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밀양은 AI만 한 번 발생했고, 창녕은 AI와 구제역 모두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양산시는 “양산은 경남과 부산·울산·대구·경북 등 5개 시·도의 교통 요충지이자 도내 최대 산란계 집산지여서 가축전염병 발생에 취약하다”며 “동부지소가 양산지역 유일한 도단위 기관인 만큼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관내 이전 후보지 10곳을 선정해 도를 설득 중이다.

반면 밀양시는 축산규모와 접근성 면에서 이전 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밀양시는 “동부지소 3개 관할지 중간이어서 신속한 방제 및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가 가능하며, 민원처리도 편리해진다”고 설명한다. 축산규모는 창녕 45%, 밀양 34%, 양산 21%로 창녕과 밀양이 80% 가까이 차지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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