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1년 정의선 수석부회장
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
양산형 수소전기차 개발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체제로 바뀐 지 1년 동안 그룹의 체질 개선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그룹은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진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부회장은 승진 1주년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하며 미래차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BMW 부스를 찾아 BMW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살펴보는 등 글로벌 업체들의 미래 모빌리티 동향을 살폈다. 도요타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BMW는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다양한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수소전기차 선도 업체인 현대차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수소사회를 주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에서 2030년까지 국내서 수소전기차를 연간 50만대 생산하겠다는 중장기 수소전기차 로드맵을 처음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4월에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수소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전기차 ‘퍼스트 무버’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차량공유에서 나아가 차량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최종 목적지까지 구간인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활용되는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년 뒤부터는 신차에 자체 개발한 빌트인 타입의 전동킥보드를 탑재해 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핵심부품을 비롯한 미래차 분야에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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