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신 조진웅의 맛깔난 사투리
설경구의 몸짓없는 표정연기 눈길
영화 ‘퍼팩트맨’ 다음달 2일 개봉

▲ 사기를 당해 빚을 진 조폭 영기와 전신마비 상태인 장수의 브로맨스를 그린 영화 ‘퍼펙트맨’.

익숙한 이야기와 한국영화 단골손님인 조폭이 만났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퍼펙트맨’이야기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폭 영기(조진웅)는 인생 역전으로 폼나게 살고 싶다. 그는 분양권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보스 범도(허준호)의 돈 7억을 함께 조직 생활을 한 20년 지기 대국(진선규)과 함께 빼돌려 주식에 투자한다.

그러나 사기를 당해 주식은 하루아침에 휴짓조각이 되고 영기는 보스에게 들키기 전에 7억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그러던 중 사회봉사 명령으로 만나게 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를 만나게 된다. 전신 마비 상태로 휠체어에 탄 장수는 자신이 두 달 시한부 인생이라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자기 일을 도와주면 사망보험금을 영기에게 지급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영기가 장수를 도와 해야 할 일은 야구 보기, 수영장 가기와 같은 평범한 것들이다. 함께 하면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조진웅이 코미디로 분류된 이 영화의 웃음 부분을 거의 다 책임진다. 부산 출신인 조진웅은 맛깔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원 없이 망가진다.

전신이 마비된 인물을 연기해야 한 설경구는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표정과 눈빛만으로 모든 연기를 다 해낸다. 몸짓 없이도 그의 감정이 스크린 밖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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