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이 주인공 이영애의 부재 속에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장금〉의 시청률은 방송 첫째주 18%대에서 둘째주 22%대로 오른데 이어 셋째주로 접어든 지난 29일 5회 방송에서는 28%대로 뛰어오르며 가속을 거듭하고 있다.

 주인공 이영애는 전날 끝무렵에 이르러서야 등장했다. 아역 탤런트 조정은(8)이 3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깜찍함"을 발휘하며 어린 장금을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대장금〉의 시청률 상승 행진에는 MBC가 〈다모〉에서 톡톡히 효과를 봤던 네티즌들의 인기몰이도 한몫 하고 있다.

 인터넷 〈대장금〉 게시판에 이영애가 인사말을 올렸는가 하면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도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을 띄우며 네티즌 잡기에 나섰다.

 이 PD는 전날 올린 글에서 "드라마 초반에 아역 조정은의 미스캐스팅을 지적하시는 네티즌들의 불만을 접하고 마음아프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찬사를 보내주시니 다행스럽기 한량없다"며 조정은의 연기를 간접 칭찬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사극 연출가 중 하나인 이 PD는 또 "대장금 보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500년 전 이 땅에 살았던 한 실존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중종실록에 나타난 아주 작은 기록을 갖고 그 맥락을 추적해 그녀의 인생을 복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부분이 픽션이고 등장인물들도 대부분 허구의 인물들입니다"며 〈대장금〉을 드라마로 시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송계에선 이 PD가 조만간 뒤이어 방송될 경쟁 드라마 SBS 〈왕의 여자〉(연출 김재형)를 의식해 이례적으로 게시판에 인사말을 남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대장금〉이 이영애의 등장과 함께 시청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방송계의 관심이 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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