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스스로에 대한 연민

자신만의 시적 이미지로 표현

▲ 박순례 작가의 첫 시집 <침묵이 풍경이 되는 시간>(천년의시)이 나왔다.
박순례 작가의 첫 시집 <침묵이 풍경이 되는 시간>(천년의시)이 나왔다.

시인이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나와 대상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데, 이 과정에서 시인은 타자에 대한 연민이 곧 나에 대한 연민으로 회귀하는 시간을 오랜 침묵 끝에 오는 시적 이미지를 통해 보여 준다.

구광렬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편들에서 풍겨오는 외로운 차향은 오랜 침묵과 견딤이 우려낸 시의 향기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외롭고 쓸쓸한 존재들을 위로해 주는 향기로운 작설차 한 잔과 같다”고 말했다.

박순례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2016년 (사)부산여성 문학인협회 <여기>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와 울산시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목(詩木)’ 동인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2019년 울산시문화재단진흥기금을 지원받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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