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8.8포인트 낮은 73.3을 기록, 지난 2000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2일 밝혔다.

 건설기업 BSI는 지난 1∼8월에 이어 9개월째 100이하에 머물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밑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악화됐음을 의미하고 이상이면 호전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형업체(80)와 중견업체(77.9), 중소업체(60.3) 등 규모에 관계없이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보다 무려 20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75.4로 전월보다 7.4포인트 낮아진 반면 지방업체는 2.4포인트 높은 71.4를 기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8월 39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규모별 격차가 9월에는 19.7포인트로 좁혀졌다”면서 “그러나 이는 중소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9.5대책' 등으로 재건축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대형업체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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