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美中 무역갈등 여파
45.7% “1년전보다 리스크 높아져”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등의 여파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소재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내 199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한 ‘제조업체의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 점검’ 결과에서 조사업체의 45.7%가 1년 전과 비교해 주요 소재·부품의 조달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급처별로는 일본(33.7%·이하 복수응답)으로부터의 소재·부품 조달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국(17.6%)이 뒤를 이었다. 국내 조달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업체도 16.1%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50.0%), 철강(45.5%), 석유·화학(41.7%), 자동차(38.6%), 정보기술(36.1%) 순으로 조달 리스크가 상승했다는 응답 비중이 컸다.

일본 소재·부품의 조달 위험성이 커졌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무역규제, 납품지연, 가격급등, 품질악화 순으로 조달 위험 상승 원인을 지목했다.

중국 소재·부품의 조달 위험이 커졌다고 한 업체들은 가격급등, 무역규제, 납품지연, 품질악화 순으로 위험 상승 배경을 꼽았다.

소재·부품 조달에 실제로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를 대체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32.5%, 3~6개월이 31.0%, 6개월~12개월이 16.2%, 1년 이상이 5.5%였고,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4.8%를 차지했다.

소재·부품 국산화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기술·연구개발 인력의 부족(23.7%), 국내수요 부족(21.2%), 기술개발자금 부족(14.4%), 환경·생산활동 규제(13.9%) 등이 꼽혔다.

응답 업체들은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조달 안정화 정책으로 투자세액공제 강화(21.2%), 공급·수요기업 공동개발·상품화 지원(17.3%), 해외 공급처 다변화 지원(14.8%), 환경·입지규제 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13.2%)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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