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앞으로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 지 막막하기만합니다』 18일로 병상(강동성심병원 1123호실)에 누운 지 2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임수혁(33) 선수의 아내 김영주(33)씨는 요즘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당시 롯데 포수였던 남편이 4월18일 경기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2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의식조차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비와 병원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구단측의 배려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생활과 병수발에 큰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롯데측은 지난해 4월18일을 「임수혁의 날」로 정해 아들 세현(8)군이 시구토록한 뒤 당일 관중 입장료 수입과 성금으로 모은 4천100만원을 생활비로 지원해줬고 병원비도 전액 지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구단측으로부터 생활비 지원에 대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고 병원비도 지속적으로 지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의식을 찾지 못한 남편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여전히 갖고 있는 김씨가 이제는 엄청난 생활비와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된 것이다.

 절망 속에서도 김씨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두산 베이스 팬들이 일일호프로 마련한 성금을 갖고 병원을 찾아왔고 인터넷 다음 카페 「부활20」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병석을 털고 일어설때까지 남편을 꿋꿋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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