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과정서 신분증 발급 신청 누락된 태국인 신원 도용

▲ 가짜 신분증[더 네이션 캡처=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태국인 행세를 하며 태국에서 15년간이나 관광 가이드로 일해온 중국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5일 영문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여성 A(43)씨는 27살이었을 때 펫차부리주 반램 지역에서 '타사니'라는 이름으로 태국인 신분증을 만들었다.

    신분증 신청 당시 거짓 서류를 사용했지만, 누구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여행가이드 자격증을 따 15년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로 일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타사니'라는 이름의 신분증을 사용하는 여행 가이드가 태국인이 아닌 것 같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A씨가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태국인이 태국어로 서류를 작성하면서 애를 먹는 모습이 경찰의 감시망에 걸린 것이다.

    결국 경찰은 A씨가 중국인지만 태국인 신원을 도용해 거짓 태국 신분증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씨가 '가짜 타사니'로 행세하는 바람에 신분증조차 갖지 못했던 '진짜 타사니'는 최근 펫차부리주 사무소에 신원 회복서를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가 '진짜 타사니'를 처남에게 입양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딸에 대한 출생 신고만 하고 신분증 발급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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