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식뒤 ‘말도둑들’ 상영

6개 극장서 85개국 작품 소개

▲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주말 개막했다.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수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부산의 밤을 달궜다.

정해인, 조정석, 임윤아, 엑소 수호, 조진웅, 권율, 류승룡, 공명 등이 등장하자 이를 지켜보던 5000여명의 관객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엑시트’의 조정석과 임윤아는 이상근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과 사회자인 정우성과 이하늬가 등장할 때 관객 함성은 유난히 커졌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을 대표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상영됐다.

이어 4일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인 정일성(90) 촬영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앞으로 좋은 촬영감독에 보다 많은 회고전의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독재정권, 민주화 운동 시기를 되짚으며 영화 인생을 되돌아본 뒤 “긴장 속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영화인으로서 영화를 통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 하는 정신무장 같은 게 됐다”고 떠올렸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85개국의 영화 303편이 초청됐다. 초청 영화들은 축제의 중심 무대인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서 인근 영화관까지 총 6개 극장, 4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다음주 11일 폐막작 ‘윤희에게’를 상영하고, 12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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