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공약사업 실현

교양·기초과학 총 8개 과목

온·오프라인 수업 무료로

2022년 자체건물 건립 계획

학점 공식인증 방안도 추진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울산열린시민대학이 올 연말 문을 열 전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해 2022년에는 250억원을 들여 독립적인 대학건물까지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열린시민대학(이하 시민대학)은 오는 12월 출범한다. 시민대학은 송 시장의 공약으로 민선 7기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대학 운영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되 오프라인에서 심화학습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인원제한 없이 운영돼 다른 대학교육과정과 차별화가 뚜렷하다.

대학이 다루는 강의 분야는 ‘시민행복’과 ‘데이터 과학’ 등 크게 2가지다. 시민행복은 일종의 교양강좌로 △문학과 나 △음악과 나 △미술과 나 △나란 무엇인가 △마음챙김 등 5개 세부 과목으로 구성된다. 또 데이터 과학은 기초과학의 일종으로 △파이슨 △엑셀 △알로 등 3개 과목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인원제한은 없다. 다만 온라인 수업을 모두 이수한 이들에 한해 소수 중심의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된다. 오프라인 교육장은 운영 초기에는 테크노산단 산학융합원을 활용한다.

울산시는 25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독립된 대학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대학운영 예산은 첫해 2억원을 시작으로 다음해 10억원 등 차츰 확대해 2023년에서는 50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운영예산이 확대되면 강의 과목도 늘어난다.

울산시는 시민대학에서 이수한 과목을 학점으로 공식 인증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원충원율, 부지확보율 등 교육부 규제가 높아 기존 대학과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민대학의 특정수업에 대해 울산대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식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학점은행제를 통해 인정받는 방식 등 두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학 편입의 경우 학점은 편입시 인정이 되고, 120학점을 이수하면 독학학위취득시험(독학사)로서의 학위수여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목당 3학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네르바 스쿨’과 ‘에콜42’ 등의 세계적인 혁신대학의 장점을 합친 국내 최초의 대학 형태”라며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자리를 잡은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철호 시장은 울산열린시민대학 설립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인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에콜42’ ‘미네르바 스쿨’‘싱귤래러티 대학’을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또 시민 500여명 및 관내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시민대학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 수렴 및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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