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유역 국가제례중
유일하게 남은 용신제로
내년 상반기 문화재청 확정
가야진사 일대 공원화 추진중

4대 강 유역 국가제례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 양산시 가야진용신제가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앞두고 있어 지역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가 승격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가야진용신제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실사를 지난 11일 가야진사에서 실시했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 문화재청 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남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는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일대에서 삼국시대 때부터 민간이 지낸 제례가 국가제례로 승격했다는 구전이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가야진사를 무대로 전통을 잇는 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용신에게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비는 행사였다. 일제강점기 문화 말살 정책에 따라 중단됐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사당 복원 등 전통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나서 지금까지 전수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과거 흥해(동), 공주(서), 가야진(남), 한강(북) 등 4대 강 유역에서 치른 국가제례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용신제이다. 1997년 경남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뒤 2015년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자료 미흡 등의 이유로 문화재청이 신청을 반려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역 대표 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해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높아지자 시는 2017년 사업비 5500만원을 들여 학술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에 승격 신청을 했다.

시와 가야진용신제보존회는 문화재 승격 추진과 함께 2006년 가야진사에 전수교육관을 건립한 데 이어 가야진사 일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오는 2021년까지 28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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