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목표”

수소차·전기차 확대 위해

제조사 보급목표제 시행

충전소 구축 등 정책 제시

대기업 행사 잇따라 방문

경제활력 제고 의지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 전기차에 탑승해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등 신 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도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목표를 산관학이 공유하고 선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5000억불로 성장할 것이다.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위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다.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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