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원도심권 관리계획 수립
2030년까지 27개 핵심사업 추진
원도심 6곳 ‘수직이음길’ 건설

부산지역 원도심이 북항재개발, 경부선철도 지하화, 2030 월드엑스포 등으로 2030년까지 대변신할 전망이다.

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 대개조의 핵심과제인 원도심에 대한 민선7기 철학이 집결된 ‘혁신 통한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부산대개조 비전’을 선포한 지 8개월여만에 부산시가 구체적으로 구상안을 발표한 것이다.

원도심은 부산의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 등 6개 구로 전체 면적은 97.01㎢에 달한다.

해당 지역들은 과거 부산의 중심지이자 도심지역으로 번창했으나 현재는 도시쇠퇴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95%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시는 원도심 쇠퇴 이유로 일제가 부산을 대륙진출의 교두부로 구축하기 위해 수립했던 도시계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낡고 왜곡된 도심 관리체계를 바꾸기 위해 ‘부산 원도심권 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원도심에 2030년까지 ‘물길·도심길·하늘길’을 만들고 이를 수직으로 연결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하겠다는 비전과 27개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주요사업인 물길 사업을 살펴보면 해양지역인 남항·북항과 도심하천인 동천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미55 보급창 엑스포 기념공원 조성, 광무 비즈니스파크(친수공원), 영도 물양장 재생, 우암·감만 연구개발(R&D)지구 조성, 범천 수변공원 등 7가지로 구성된다.

시는 미55 보급창에 조성되는 엑스포 기념공원을 거점으로 남항, 북항, 부산항, 도심(부산시민회관~문현금융단지~광무교) 코스에 시티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다.

원도심 6곳에는 바다와 도심,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잇는 폭 50m 도로를 건설하는 ‘수직이음길 사업’을 추진해 산복도로와 도심지, 수변공간을 연결하고 보행과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