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중소기업청이 8일 오후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지역 벤처기업 대표 등과 허심탄회한 간담회를 가져 지역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중기청은 8일 오후 3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스마트전자(주) 회의실에서 (사)벤처기업울산지역협회, 지역 중소·벤처기업, 울산시, 중진공울산지역본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스마트전자 김선부 대표는 회사경영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 이익금의 50%를 제품개발 등에 재투자하고 30%는 주식별로 배분하고, 나머지 20%는 소액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에 관계없이 똑같이 공동배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효문동에 소재한 퓨텍스 배재열 대표는 태풍피해 복구자금을 신청하기 위해 관공서 등을 7차례 이상 방문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낭비도 심하다며 간소화를 요청했다.

 (주)엔컴 김세열 대표는 한국창업투자조합이 자사에 전환사채로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식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큐바이오텍 박용석 대표는 중소기업의 소규모 폐수를 대신 처리해주는 제도가 절실하지만 공장부지가 없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해법을 요청했고, 구명보트와 구명정을 만드는 (주)현대 라이프보트 임정심 대표는 관공서의 발주금액이 너무 적어 손해를 보면서 수주를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밖에도 프린테크 임종두 대표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병역특례제도마저 조만간 없어지게 된다며 갈수록 심화되는 인력난을 우려했다.

 부·울중기정 이기우 청장은 "건의사항을 모두 취합, 분석해 가능한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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