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건 자료요청 현미경감사 예고 등

1년간의 경험, 수준 높은 정례회 기대

고호근 의원 징계요구안 향방도 주목

시의회, 동구 어항시설·해양관광 자원 탐방

▲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동구 방어진항에서 울산시 어업지도선(해오름호)을 타고 동구지역 어항시설 및 해양관광 자원 현황 파악을 위해 연안 탐방 행사를 가졌다.
울산시·시교육청이 지난 1년간 추진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 등에 대한 적절성을 따지는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와 두 기관이 계획한 내년 한해 살림살이를 점검하는 2020년도 예산심사를 진행하는 울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확정했다. 다음달 1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4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행감과 예산심사 과정에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적절히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28일 운영위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제209회 2차 정례회 일정을 확정했다.

제2차 정례회는 다음달 1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6일부터 19일까지 운영위·행정자치위·환경복지위·산업건설위·교육위 등 각 상임위별 행정사무감사, 11월21일부터 12월9일까지 상임위별 소관 부서 예산안 예비심사, 12월10일부터 1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 심사, 12월16·17일 감사 결과 보고서 작성 및 안건심사와 12월18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48일간의 일정이 종료된다.

제7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처음 실시된 지난해 행감 및 예산심사에선 전체 22명의 의원 중 20명이 광역의회 의정경험이 없는 초선이라는 한계 속에서 진행됐지만 지난 1년간 경험을 쌓은데다 각종 연수나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역량을 높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수준 높은 정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감을 앞두고 행자위 385건, 환복위 464건, 산건위 663건, 교육위 313건, 운영위 17건 등 전년에 비해 346건 늘어난 1842건의 행감 자료를 요청하며 현미경 감사를 예고해둔 상태다.

특히 울산시 지방정부가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체제로 전환된 시점에서 진행된 지난해 행감과 달리 올해엔 송철호 정부에 대한 감사라는 점에서 야당인 한국당의 공세와 여당인 민주당의 방어 등 여야간 창과 방패 대결도 펼쳐질 전망이다.

또 다음달 20일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울산시·시교육청에 대한 내년도 당초예산안 심사도 주목된다.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부동산 거래 감소 등에 따른 세수 감소로 3년 연속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의회 차원의 울산시 재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 지원과 이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예상된다.

시의회는 정례회에서 안전취약계층 지원 조례안, 스마트농업 육성 조례안,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의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시의회 행자위 조례 심사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김선미 시의원이 제출한 고호근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의 향방도 주목된다. 시의회 회의규칙상 황세영 의장은 이번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20일까지 윤리특위로 회부해야 한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