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우리는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러한 이면에는 기술의 발달을 악용한 지능범죄가 생겨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사이버 범죄는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매년 피해자의 숫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18년도 상반기에 발생했던 사이버 범죄의 건수는 70,224건이였으나 2019년 상반기에 발생한 사이버 범죄 건수는 85,953건으로 이는 동일기간 대비 약 22% 증가추이를 보였다. 다양한 사이버 범죄들 중에서도 유독 몸캠피씽이 피해자의 수가 높은 증가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몸캠피싱은 피해자 중 약 90%가량이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선정적인 문구로 피해자를 유혹한 후 ‘몸캠’을 유도해 피해자의 음란행위가 담긴 영상을 협박의 소재로 사용한다. 화상통화를 시작하기 전후로 apk 파일을 보내게 되는데, 실제로는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이지만 피해자에게 통화품질이나 영상의 품질을 위해 필요하다고 속여 파일을 실행하게 만든다.
 
피해자의 연락처를 탈취한 협박범들은 금품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협박을 가한다. 직장상사나 친구 등 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을 가하거나 SNS나 P2P 사이트에 업로드하겠다고 협박을 일삼는다.

이러한 상황에 당황한 피해자들은 입금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협박범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 협박범들이 영상 삭제를 빌미로 요구하는 금액이 지나치게 크고 추가적인 금품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의 악랄함에 당해본 피해자들은 추가적인 피해자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보안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과거 몸캠피씽 피해자나 영상통화 사기 피해자들이 모인 ‘몸캠피씽 피해자모임 카페 (이하 몸피카)’라는 카페다.

수 천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몸피카는 현재 협박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각자의 피해사례를 공유하거나 대처법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범행 수법 등 다양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있다.

‘몸피카' 관계자는 “일부 조직들은 서버 내에 저장되어 있는 해킹한 데이터들을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 삭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협박 메시지를 받은 이후 당황한 피해자들은 APK파일을 삭제하거나 스마트폰의 초기화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전에 먼저 보안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apk파일을 분석해야 발빠르게 대처 할 수 있기 때문이며, APK파일이나 대화내용은 삭제하지 않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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