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줄어 올해보다 25억 감소

무상교육·급식에 1198억 마련

학교 신설 등에도 802억 배정

시의회 심의 거쳐 내달 확정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2020년 울산시교육청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교육청이 2020년도 예산안 1조7646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에 내년 예산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715억원 늘었지만,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67억원, 자체수입 360억원 등이 감소하면서 올해보다 25억원(0.1%) 줄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예산안은 미래교육, 참여와 자치, 안전, 복지 등 4가지 가치를 중심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2·3학년 무상교육 확대 334억원, 무상급식 864억원, 학교 신증설 등 170억원, 인건비 235억원 등 경직성 경비가 늘어 교육현장의 모든 수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히고, 재원마련을 위해 불필요한 사업 180개(76억원)를 줄여 예산안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예산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에 256억원을 편성했다. 교원 혁신연수 39억원, 울산형 영어교육 8억원, 교사 스스로 연구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 7억원, 메이커 교육 등 25억원, 서로나눔학교 10억원, 학생중심수업 위한 학교여건 조성 등 44억원,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운영 39억원 등을 배정했다.

참여와 자치 분야에서는 275억원을 편성했다.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학교운영지원비를 211억원 편성했고, 학교공간혁신 사업에 예산 25억원을 배정했다. 이외에도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 등 마을교육공동체 강화 13억원, 학부모 교육강화 사업 등에 15억원을 배정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공기정화장치 설치 43억원, 생존수영 전 학년 확대 25억원, 학생건강검진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 사업 402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무상교육 334억원, 무상교복 56억원, 무상급식 864억원을 편성했고, 학교 밖 청소년 교통카드비 사업 2억원도 배정했다.

시교육청은 수학문화관 구축, 꿈자람 놀이터 개축, 학교신설, 다목적 강당 신축 등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802억원을 마련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 예산안을 공개한 것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예산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며 “시민들의 직접 감시를 통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재정지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도 울산교육청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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