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경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1위를 질주했다.

 한나라당이 18일 오후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개최한 대선후보선출 울산대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득표율 59%인 446표를 획득, 지난 13일 실시한 인천경선에 이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다만 영남권에선 처음 열린 울산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은 인천의 79.3%에 훨씬 못미친 반면 "영남·보수후보론"을 앞세운 최병렬 후보가 206표(득표율 27.2%)를 얻어 종합2위로 올라서 앞으로 "이회창 대세론"을 위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남출신인 최후보는 제주(20일)와 강원(23일)경선 뒤 치러질 오는 24일의 대구·경북 경선, 28일의 부산·경남 경선에 전력을 투구한다는 전략이어서 이회창 후보와의 영남지역 득표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인천에서 2위를 했던 이부영 후보는 73표(9.7%)로 3위를 했으나 나름대로 개혁성향 후보로서 일정지분을 유지했으며, 이상희 후보는 31표(4.1%)로 기대에 못미쳤으나 중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인천과 울산경선 결과를 합한 각 후보별 득표현황은 이회창 후보가 1천557표로 2위인 최병렬 후보의 285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위인 이부영 후보가 274표여서 2·3위간 각축전이 색다른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후보와 이후보는 한결같이 인천경선의 불공정성을 제기한 데 이어 울산경선에 대해서도 상황이 조금 호전됐지만 국민참여 선거인의 투표율 저하를 지적하며 "인터넷 투표제" 도입 등 제도적 개선책을 주장했다.

 한편 울산경선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단 1천102명중 764명이 참가해 69.3%를 기록, 인천경선의 60.1% 보다 높았지만 지난달 10일 실시된 민주당 울산경선의 71.4%에 못미쳤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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