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이전에 비해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특히 신흥국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 역시 11월 첫주를 상큼하게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 체결시 기존 추가 관세를 단계적으로 되돌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일단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 대한 기존의 기대감이 미중 간의 스몰딜 수준이었는데, 만약 이를 넘어 단계적 관세철폐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호재가 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IT섹터는 수급과 주가 모두 굳건하다.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는 여전히 반도체를 포함한 IT가 주도하고 있고, 향후에도 모멘텀을 바탕으로 증시 방향성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주도 섹터로 계속 부각될 것이다. 소재, 산업재 등의 계열은 1년 내내 쉽지않은 주가 행보를 보여왔으나, 미중 무역갈등의 해빙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면 반등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 업종은 중국 경기의 반등을 어느정도 확인하고 접근하겠다는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여 매수 시기를 조금 늦춰도 무방하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연말까지 집중 공략해야 할 섹터는 소비재 계열이 아닌가 싶다. 다음주 중국의 광군제와 이달 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소비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 연말 부진했던 전자제품 이연 수요가 유입되며 판매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어 소비시즌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호텔/레저 등 경기소비재 섹터내 주요 업종들의 주가도 이미 반응을 시작하고 있는데, 화장품 및 의류 업종의 경우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바닥권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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