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울산시 교통 당국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걸핏하면 노선 변경을 밥 먹듯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노선 변경은 물론 노선번호마저 깡그리 어려운 숫자로 바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혼란과 착각으로 낭패를 보고 있다.

 인구팽창에 따른 도로확충으로 신설노선이 불가피하다면 신설 노선에만 새 번호를 발급하면 될 것이지, 왜 엉뚱하게 쉽고 낯익은 기존번호 마저 깡그리 바꾸는지 저의가 궁금하다.

 시민을 봉으로 착각하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고 이 세상에서 제일 한가하고 한심한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이따위 짓거리를 정책이라고 시행할 턱이 없다.

 소위 시민의 발이라는 시내버스가 도무지 맞지 않는 신발처럼 삐꺽돼 낭패와 봉변을 당하는 일이 하루에도 비일비재함을 시 교통 관계자는 알기나 하는가?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막중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시민 공청회나 토론회 한번 거치지 않고, 지역지리에 밝은 버스기사와도 한 마디 논의도 없이 과연 이렇게해도 되는 것인가?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막중한 일을 시행함에 있어 시 관계자는 몇번이나 시내버스에 탑승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수 있는 공직의 자세가 아쉽다. 김창천(50·남구 신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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