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를 황금빛으로 수놓은 논의 고개숙인 벼를 보며 달래본다.

 언론보도 등을 통하여 알려진 바와 같이 오는 10월30일은 울주군의회의원(온양읍, 범서읍제1선거구) 재·보궐선거일이다. 이번 선거는 작년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 때 범서읍 제1선거구에서 당선된 자의 사망으로 인한 보궐선거, 온양읍 선거구에서는 당선된 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됨에 따른 재선거로 실시된다.

 이러한 울주군의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공명선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그동안 숱하게 치러진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며 공명선거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시작된다. 참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선거는 반드시 깨끗하고, 바르게 치러져야 한다. 따라서 공명선거는 참된 민주주의의 시작이며, 공명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부작용은 선거 후에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주정치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공명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

 공명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폐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민주정치의 발전을 어렵게 할 수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막대하게 풀어놓은 정치자금으로 인하여 물가를 상승시켜 서민경제를 어렵게 한다.

 사회적인 면에서는 학연, 지연 등 연고관계를 가지고 지역갈등의 사회분열을 초래하고, 교육적인 면에서는 초등학교의 반·회장 선거에서의 선물 및 향응 제공 등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 까지도 불법·타락선거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21세기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이제 달라져야한다. "공명선거’란 말이 새삼스러울 수 있게". 10월30일 실시되는 울주군의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루어 참된 민주시민의 모습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후보자나 유권자가 선거법을 위반하여 언론에 거론되지 않고, 선거와 관련하여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지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진심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 그런 후보자를 선택하여 정말 공명선거를 하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후보자, 유권자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

 끝으로 다시 한번 울주군의회의원(온양읍·범서읍제1선거구) 재·보궐선거에 선거구민 모두가 참여하여 참된 민주시민의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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