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공수처법·선거법개정 저지' 결의대회…"공수처, 말이 되는가"

▲ 황교안,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
지난 11월 1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의 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황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며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 황 대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도 물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며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경제가 폭삭 망하고 안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세계가 다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지난 11월 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

    아울러 전희경 의원은 결의대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전부 망쳐놓은 문재인 정권이 열심히 하는 일은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두 가지"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바른 소리 하는 순서대로 잡혀가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들의 2중대, 3중대의 시대가 50년, 100년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민주당의) 공수처법은 모든 인사권을 대통령이 갖고 검찰보다 더한 충견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종치게 된다"고 말했다
    박맹우 의원은 "전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거리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면서 막아내겠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