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피인용수 기준으로

분야별 상위 1%만 선정

서울대 이어 국내 최다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

6년 연속 복수분야서 선정

▲ 로드니 루오프 교수, 김광수 교수, 석상일 교수, 백종범 교수, 조재필 교수, 이현욱 교수(왼쪽부터)
UNIST(울산과학기술원) 소속 교수 6명이 글로벌 학술 데이터 분석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가 20일 발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2019 HCR·Highly Cited Researchers)’에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분야별 중복선정을 포함할때 모두 45명이 선정됐다. UNIST에서 선정된 교원은 모두 6명으로, 연구자의 제1 소속기관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대(8명)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UNIST측은 밝혔다.

HCR에는 ‘논문의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분야별 상위 1% 연구자’가 포함된다. 피인용 수는 어떤 논문이 얼마나 인용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피인용 수가 큰 논문을 많이 써낸 연구자는 그만큼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볼 수 있다.

2019 HCR에 UNIST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화학, 재료과학), 조재필 특훈교수(재료과학), 김광수 특훈교수(크로스 필드), 석상일 특훈교수(크로스 필드), 백종범 교수(크로스 필드), 이현욱 교수(크로스 필드)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화학과 재료과학 2개 분야에서 HCR로 선정됐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물리학 분야까지 3개 분야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연구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조재필 교수는 재료과학 분야에서 4년 연속으로 HCR에 선정됐다. 올해 노벨화학상으로 뽑힌 ‘리튬이온 전지’를 비롯한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설된 크로스 필드(Cross Field·다른 여러 분야 연구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연구자)에는 국가과학자인 김광수 교수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석학인 석상일 교수, 그래핀부터 고분자화합물까지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백종범 교수가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물리학과 화학을 넘나드는 소재 및 소자 특성 연구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석 교수는 ‘무-유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구조’를 최초로 제안해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백 교수는 다양한 차세대 소재 연구에서 크게 활약하는 연구자다.

올해 처음 HCR로 선정된 이현욱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를 연구하며,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In-situ TEM) 분야에서도 전문가로 손꼽힌다.

올해 HCR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1년간 발표된 논문의 인용 횟수를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62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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