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안경태 경위

국내서 세력 넓혀가던 일당

5개월 수사 끝에 검거 성공

오늘 1계급 특진 임용식

▲ 국내에서 세력을 넓히던 러시아 마피아 조직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울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안경태(46·사진) 경위가 1계급 특별승진한다.
국내에서 세력을 넓히던 러시아 마피아 조직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울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안경태(46·사진) 경위가 1계급 특별승진한다. 특진 임용식은 22일 울산경찰청에서 열린다.

2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울산 동구에서 외국인 폭행과 감금 사건이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해 5개월 만에 피의자 10명을 모두 검거했다.

사건 당시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10명은 또 다른 우즈베키스탄인 1명을 폭행하고, 5시간 동안 감금한 뒤 풀어줬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인의 지갑에 있던 현금 46만원과 400달러를 가져가고 체크카드 6장도 빼앗아 700만원 상당을 인출하기도 했다.

국제수사대는 주변 폐쇄회로 분석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광주, 김해, 울산, 안산 등 전국에 흩어진 피의자들의 은신처를 밝혀내 지난 8월 검거에 성공했다.

외국인 조직원들이 타고 다닌 차 안에선 칼과 야구방망이, 쇠사슬 등이 나왔고, 대마초가 발견되기도 했다.

수사팀은 검거된 이들 중 1명이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인 것을 러시아 수사 당국을 통해 확인했다.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이 올해 초부터 한국에 거주하면서 홀로 활동하는 외국인 마약상을 폭행·협박하는 식으로 규합해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수사팀에 체포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재판에 넘겨져 2~5년 실형을 받았다. 수사팀은 올해 상반기 이들 외에 마약사범 20명도 검거했다.

19년 차 배테랑으로 국제범죄수사대에는 2011년 5월부터 근무해 온 안 경위는 “러시아 마약 조직이 세력을 키우기 전에 주범 등을 검거해 다행이며, 함께 잠복하고, 전국을 돌아다닌 수사팀을 대표해 특진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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