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 드론 방역사업’
가금농가 10곳 등 총 13곳
내달부터 내년초까지 실시

울산 울주군이 겨울철 AI 발병 예방을 위해 방역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소독을 추진한다. 접근이 어려운 곳에도 원활한 방역이 가능해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전염 차단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가축질병 드론 방역사업’ 용역을 발주해 업체를 선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조달청 공고를 통해 업체가 선정되면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방역을 실시한다. 방역 대상은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가금농가 10곳과 잔반을 먹이로 주는 돼지 사육농가 3곳 등 총 13곳이다. 농가는 언양읍과 두서면, 삼동면 등에 분포돼 있다. 농가 당 총 6회 방역을 진행한다.

군은 철새가 많이 도래하는 겨울철을 맞아 고병원성 AI를 예방하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도 강화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AI 방역의 경우 철새가 날아다니며 분변을 배설해 전염되는 경우 많음에도 인력에 의존하느라 방역 범위에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가금류 사육농가의 경우 지붕에 분변 떨어지면 사실상 방치할 수밖에 없어 방역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드론을 활용하면 사육농가의 지붕은 물론 접근성이 어려운 곳까지 손쉬운 방역이 가능해진다.

잔반을 먹이로 사용하는 돼지농가의 경우는 잔반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야생 멧돼지로 인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염 우려가 있었지만 드론을 이용한 광범위한 방역을 실시할 경우 차단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20㎏ 이상 대형 드론과 9㎏ 이상 중형 드론 각각 1대씩을 임차해 방역에 나선다. 1회 작업에 3300㎡ 정도 면적의 소독이 가능하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역 가금사육농가 보호를 위해 고병원성 AI 발병이 시작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방역을 실시한다”며 “해당 농가에 사전 연락해 소독 중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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