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진정한 골프스윙의 기본은 무엇일까?

타이거 우즈는 슬럼프 이후 85승의 대기록을 세우기까지 코치를 바꾸고 스윙을 바꾸며 교정을 거듭했다. 우즈는 “정말 좋은 샷을 원하는 선수들이 연습하면서 찾고자 하는 스윙의 본질은 미스샷을 하더라도 그 다음 샷이 가능하고 타이밍에 영향을 덜 받으며 지속 가능한 샷을 원하고 만들고 싶어한다”고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했다. 과거 투어를 장악했던 선수들은 모두 스윙의 최저점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볼을 견고하게 때렸다. 즉 뒷땅이나 탑볼을 반복하며 우승을 한 선수는 한명도 없다.

취미 골퍼들의 경우는 어떤가? 한 라운드에서 몇번이나 볼을 친 후 볼의 앞쪽에 디봇을 만드는가? 어처구니 없는 뒷땅, 탑볼 또는 생크 등으로 모처럼 잘맞은 드라이버샷을 의미없게 만드는 가슴아픈 일이 많다. 스윙의 최저점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일관성있는 볼 컨텍을 보장받을수 있다. 견고한 컨텍트가 방향성과 비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즉 견고한 컨텍트 없이 비거리와 방향성 그리고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수 없다는 결론이다.

스윙의 최저점을 컨트롤 하기 위해서 다음 공식을 기억해두면 좋다. △체중의 위치+스윙 반지름의 길이=스윙의 최저점. 대부분의 골퍼들이 오래전부터 배워온 전통적인 스윙에서 백스윙 탑의 모양과 체중의 위치를 보면 볼쪽으로 숙여졌던 어드레스 자세에서 척추상태 그대로 몸을 웅크린채 회전을 했다.

체중은 뒤쪽으로 멀리 이동했고 전통적 스윙에서 스윙의 축이라 할수 있는 어깨의 중심과 머리의 위치 또한 볼 뒤쪽으로 이동되었다. 이런 백스윙 자세에서 다운 스윙을 시작하면서 체중을 타깃쪽으로 적극적으로 이동시키지 않는 한 심한 뒷땅을 치게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혹은 순간적으로 뒷땅을 치게 되는것을 감지한 ‘뇌’는 왼쪽 어깨를 올라가게 하거나, 뒤로 빠지게(open)되거나 왼 팔꿈치를 구부러지게 만들어(치킨윙) 탑볼이 나오기도 하는데, 원래 스윙에 사용되는 근육의 움직임과 상관없는 ‘보상동작’으로 볼을 치도록 반사적으로 ‘뇌’가 유도한다. 매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골퍼의 70% 이상이 그렇다는 것을 코치의 입장에서 예의주시하며 관찰한다. 뒷땅, 탑볼 모두 스윙의 최저점이 볼의 뒤쪽에서 나오는 것이 원인이 되고 문제가 된다. 전통적 스윙에서 체중을 적극적으로 타겟쪽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 스윙의 최저점은 볼 뒷편에 발생하기에 매번 좌, 우 체중을 적극적으로 이동하면서 볼을 맞추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직업적 선수와 취미 골퍼의 일관성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타이거 우즈가 고백한 타이밍에 영향을 덜 받는 스윙은 정통 스윙에서는 구현하기 힘들기에 10여년 전부터 골프에 과학이 접목되고 3D시뮬레이션과 스윙역학의 발전과 더불어 코치들과 투어 프로들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실수도 적은 새로운 더 나은 스윙을 찾고 개발해서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올리게 된다.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양발축 스윙에서는 ‘타이밍’이라는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시 말해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이동하는) 불필요한 보상동작 중간에 볼을 찾아 때려야 하는 ‘초고난이도’ 스윙을 하는것이 효과적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적이 있는가? 그럼 타이밍에 영향을 덜 받는 더 심플하고 쉬운 스윙은 무엇인가? 진화하는 스윙의 변화추세에 나는 지금 어떤 스윙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진단해보자.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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