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철 울산교육청 학부모기자단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우리가 함께 살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게 된다. 책을 더 많이 읽어보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란 결론을 내본다.

현 우리나라 제도권 교육에서 읽어야 하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서점에서 추천했거나, 지인들이 권유하는 책이 아니라, 내 무의식이 목말라하는 책을 손에 잡을 때 진짜 이런 게 바로 ‘인간의 자유 의지의 실천’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자유 의지란 이럴 때 발현되는거구나 뭐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왜 우리나라는 각자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 자체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왜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만들어진 스펙 혹은 경력으로 관계를 맺고 인정해줄까? 왜 타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싶지 않아 하는 걸까? 그것 자체를 어떤 틀에 넣어서 이해할까? 어떤 틀이냐면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놓은 틀에 넣어서 정리하게 한다. 자기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은 비판없이 만들어진 ‘프레임’을 소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프레임’을 만들어 자본화시키고 있는 줄도 모르고. 지식도 자본주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자본을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참 비판없이 흡수하고 있다.

‘관점’을 만들어내는 틀과 분류체계는 대체 누가 만들어 내고 있는가? 자본가, 권력가, 언론가, 심지어 교육가들. 요즘 국가, 체제, 남북한, 진보 보수 뭐 이런 유의 고민을 하다 보니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말만 창조경제하고 떠들어대고 있는 현 사회에서 진짜배기 창조력이 없는 껍데기 창조경제가 되고 있다. 그 덕분에 경쟁력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교육도 자본을 따라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현실이다. 자본 시장에서 쓸만한 인력을 만들어 내다보니, 시장에서 필요한 사람만 찍어 내다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특히 교육은 위험 부담이 많다.

교육도 자본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나마 ‘창조’ ‘미래’하는 교육의 시도들도 ‘시장’ 따라가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언제 우리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발견하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이루어 진적은 있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언제쯤 ‘팔릴 것 걱정하지 않고 책을 출판’하는 지식 자체가 시장이 되는 국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운송업을 하시는 여객회사 회장님의 말씀이 문뜩 생각난다. 사람의 머리는 제일 먼저 생각하고 판단하라고 제일 위에 위치한다는 그분 말씀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한 번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는 자기 자신의 손과 발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 보다는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교육이 실천으로 옮긴다면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해 주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실천하는 교육 세상이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영철 울산교육청 학부모기자단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