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최근 3년 통계조사

2016년보다 평균 9.8% 하락

6대광역시보다 1.1~1.3배 낮아

광역시 중 울산지역만 하락세

▲ 자료사진
산업기반 침체로 주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최근 3년간 울산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5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울산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10월 2억5670만원에서 2019년 10월 2억3162만원으로 2508만원 하락했다.

KB국민은행 통계조사로는 3년여간 울산의 아파트값이 9.8% 떨어진 셈이다.

3년 전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부분의 광역시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모든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울산보다 1.1배에서 1.3배가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달 기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 2억8155만원, 대구 3억805만원, 인천 2억7227만원, 광주 2억7813만원, 대전 2억5829만원 등이다.

특히 광역시 중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산의 경우에도 지난 3년간 평균 매매가격이 972만원 올랐으나 같은기간 울산만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부동산경기가 안 좋았던 인천 또한 지난 3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82만원 올랐다.

지난 3년간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아파트 시세가 높았던 선도지역을 비교해도 울산만 감소했다.

부산경기가 회복되면 선도지역의 아파트 시세가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울산의 선도지역인 중구 유곡동 3.3㎡당 아파트 시세는 지난 3년간 1243만원에서 1143만원으로 99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북구 화봉동은 지난 3년간 아파트 시세가 3.3㎡당 862.8만원에서 661.2만원으로 무려 201.6만원 하락했으며, 그나마 남구 신정동은 1041.3만원에서 1061.2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다른 광역시들은 같은기간 적게는 3.3㎡당 89.3만원(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많게는 806.6만원(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이상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부동신사장에 훈풍이 돌면서 울산 부동산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런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서울이 아닌 지방 대도시들과의 경쟁이 필수적이다”며 “울산은 남구를 제외하고 선도지역 대부분이 지난 3년간 아파트 시세가 하락한 만큼 선도지역의 시세 회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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