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6학년 대상 시행

듣기·말하기 중심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교사역량 강화

울산시 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울산형 영어교육을 추진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형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기존 영어교육과는 다르게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이 진행된다. 4년간 교육을 통해 초보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듣기 중심의 영어콘텐츠를 개발하고, 영어교사 역량강화 연수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탈교과서 중심수업, 방과후영어 듣기프로그램 운영, 가정연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울산지역 영어교육 방향 전환 모색을 위해 영어교사 출신 이석문 제주교육감을 초청해 제주교육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토론과 발표 중심의 수업방식인 국제바칼로레아(IB)과정을 국내 최초로 공교육에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교육청은 영어교육에서도 ‘자기주도적 학습법’인 ‘들엄시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어를 있는 그대로 듣자’는 원칙을 두고, 아이들이 좋아할 영상물을 선택해 한글 자막 없이 학부모와 자녀가 매일 한 시간씩 듣기를 반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영어 원음을 듣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울산형 영어교육 추진을 위해 영어전담교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형 영어교육,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학생들의 영어능력 수준차가 교실영어수업의 큰 문제점으로 꼽혔고, 영어 수준차 극복을 위해서는 수준별 수업, 방과후 영어 느린학습자 보충수업 등이 제시됐다.

노옥희 교육감은 “비교적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초등학교에서부터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언어로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외솔회의실에서 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와 영어교육지원단 교사 등을 대상으로 초등영어교육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