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최종일 이모저모

○"지난 9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동시에 출전한 경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대가 올해 또 다시 전국체전 대학부 축구 결승에 진출하자 200여명의 응원단을 전주로 긴급 차출.

 울산대는 15일 전주대와 울산대의 대학부 축구결승전이 이번 전국체전 폐막경기로 확정되면서 전주대와 대회 조직위가 2천여명의 응원단을 확보, 본부석 반대편에 집결시켜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키로 하자 "들러리는 될 수 없다"며 응원단 긴급 차출로 맞대응.

 이와 함께 대학의 신입생 모집 시기를 앞두고 전국에 울산대 축구팀의 경기가 중계되면서 울산대의 홍보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판단, 이날 대회를 대학홍보와 함께 대학부 정상 탈환의 장으로 활용.

 울산대는 이날 전주대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축구 종목 종합우승에도 한 몫을 차지하며 폐막일 주인공으로 부상.

 ○"울산선수단이 대회 마지막날 16일 단체전 결승에서 강원팀과 3개 종목에서 맞붙어 경남과 종합 6위를 놓고 다투는 강원의 "목줄"을 우연찮게 손에 쥐게 된 상태에 직면.

 대회 폐막 하루를 남기고 최종일 전경기 승리만이 경남을 제치고 자력으로 종합 6위 달성 가능성을 남겨둔 강원은 이날 럭비 결승에 한국전력, 축구 남자일반부 결승에 강릉시청, 테니스 대학부 결승에 한림대가 각각 출전해 울산의 삼성SDI, 현대미포조선, 울산대 등 최강팀과 맞붙게 된 상황.

 그러나 울산선수단은 이날 강원과 맞붙은 3개 종목에서 모두 승리하며 결국 친정인 경남의 종합 6위에 일조.

 ○"제84회 전국체전은 당초 목표 금메달 이상을 획득하고도 종합순위에서는 광주와 대구에 밀려 종합 15위를 차지한 울산선수단에게는 아쉬움이 가장 큰 대회로 기억될 전망.

 울산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45개를 비롯해 10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당초 금메달 목표인 40개를 초과 달성한데다 득점도 지난해 보다 다소 높았으나 광주를 제치기에는 역부족.

 울산선수단은 금메달 수만으로는 종합 7위까지 차지할 수 있지만 참가점수와 획득점수 등이 보태진 득점순위에는 광주는 물론 14위를 차지한 대구에도 밑도는 수준.

 이같이 메달획득 순위와 달리 울산선수단의 순위가 뒤쳐진 것은 단체전을 비롯해 개인전 토너먼트 경기에서 1회전에 탈락하는 종목과 체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

 ○"이번 대회는 일부 강팀들이 예상 외의 성적으로 몰락해 이변이 많은 대회로 평가.

 서국, 변호진, 김재훈, 최종인, 김대성, 정성태 등 실질적인 볼링 국가대표인 볼링 울산선수단이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 이번 대회 이변 중 하나에 포함.

 대회 최대의 이변으로는 경기선수단의 축구로 남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4개 전종목에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1회전서 탈락하며 득점이 0점에 그친 것으로 이는 경기도가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래 처음.

 또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체조 4관왕인 대구 체조선수단의 양태영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커녕 동메달 1개에 머물어 국제대회 스타가 그해 전국체전 부진이라는 징크스 탈출에 실패. 전주=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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