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국에서만 취급하는 약국전용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30여개 약국에서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다.

 대부분 약국 내부에 소규모의 판매대를 마련해 한 회사의 제품만을 취급하지만 일부 4개사 화장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약국전용화장품의 판매규모가 가장 큰 남구 삼산동의 M약국은 1년전부터 약국전용화장품 코너를 따로 설치한 뒤 판매에 나서 매출이 1년새 100% 이상 증가했다.

 이 약국의 화장품 담당 약사는 "기능성 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약사가 상담·판매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는 미백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고 여드름이나 아토피 전용제품은 꾸준히 잘 팔린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국전용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1% 정도에 불과한 450억~5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0% 이상씩 증가하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99년 의약분업 실시 이후 틈새시장을 노려 살아남으려는 약국들의 노력과 점차 피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유명 제약회사들이 외국 화장품업체와 제휴해 그 종류와 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초기 약국전용화장품은 아토피 등 특수 피부를 위한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미백, 자외선차단 등 각종 기능이 첨가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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