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분포지역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지역이며 서식장소는 양지 바른 야트막한 산, 잔디가 자라는 낮은 지대의 언덕이나 양지바른 무덤가에 무더기로 자란다. 들판의 풀밭에서도 잘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는 조갑지나물, 조개풀, 다화절골초라 한다. 자줏빛 꽃이 피는 조개나물과 꽃이 흰색인 흰조개나물, 붉은색인 붉은조개나물이 있다.

 납작하고 작은 조개 모양 잎 사이로 작은 꽃을 층층히 피워 올리는 모습이 흡사 바다에서 조개가 뚜껑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듯하여 조개나물이라고 붙여진 것 같다.

 식물의 온몸에 희고 긴 털이 많이 난다. 타원형이나 둥근 모양의 잎은 마주나는데 양면에 긴 섬모가 있다가 점차 자라면서 없어진다. 가장자리에는 물결무늬 톱니가 있다.

 꽃은 울산지방에서 양지바른 곳에서는 빠르면 3월 하순에 자주색으로 핀다, 보통 4월부터 5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꽃은 줄기와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밑에서부터 피어 위로 올라간다.

 꽃부리는 긴 통처럼 생긴 입술 모양이며, 길이 2㎝ 정도로 두 개로 갈라지고 밑부분 것이 다시 세 개로 갈라져 가운데 것이 가장 길게 된다. 위쪽에 1개, 양옆에 2개, 아래쪽에 1개로 갈라지는데 아래쪽의 것이 가장 넓고 크다.

 봄에 피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이 피었을 때 원줄기와 잎을 꿀풀(夏枯草)와 같이 고혈압·감기 등에 약재로 쓰며,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꿀이 많이 나오므로 밀원식물로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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