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 스트라스버그 부러워
1억달러 이야기 나도 듣고파
서부팀 선호는 잘못된 정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은 원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직접적인 영입 제의에 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말에 “(영입) 의사가 있다면 에이전트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라며 “(에이전트로부터) 보고 받은 것이 없다. 솔직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본인이 서부 지역팀들을 원한다는 이야기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이야기했듯, 미국의 모든 지역은 서울과 멀다”며 “지역이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현재 FA 시장의 흐름에 관해선 만족스럽다는 뉘앙스로 답변했다.

그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역대 최고액의 FA 계약을 맺었다’는 말에 “기사로 잘 봤다”며 “좋은 계약으로 잘 간 것 같다. 부럽다”고 밝혔다.

‘FA 총액 1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는 말엔 “나도 그런 이야기를 좀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류현진은 특별상 수상 소감에서 2019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말에 “8월이었다. 한 달 동안 무지막지하게 맞았다”고 밝혀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류현진은 2019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류현진은 ‘올 MLB’ 팀의 두 번째 팀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11일(한국시간) 발표한 ‘올 MLB’ 팀 두 번째 팀을 보면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선발진을 구성했다.

MLB닷컴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올해 승부를 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을 올리고,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올 MLB’ 팀은 한해를 빛낸 포지션별 최고 스타로 구성됐다. 2019년 결산 올스타 팀이다.

오래전부터 당해 시즌 최고 선수로 이뤄진 하나의 올스타팀을 발표해 온 미국프로풋볼(NFL)의 ‘올 프로’ 팀, 미국프로농구(NBA)의 ‘올 NBA 팀’을 본 떠 MLB 사무국도 올해 처음으로 올 MLB팀을 선정했다.

팬 투표 50%와 전문가 패널 50%를 합산해 올 MLB팀을 첫 번째 팀과 두 번째 팀으로 나눴다.

첫 번째 팀이 명실상부한 올스타팀이고, 두 번째 팀은 차점자들의 집합으로 평가받는다.

올 MLB 첫 번째 팀 선발 투수로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을 비롯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웅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이 뽑혔다.

류현진은 앞서 미국 유명한 야구전문잡지인 베이스볼아메리카(BA)에선 2019년 첫 번째 올스타팀의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또 ESPN의 선정에선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플래허티, 그레인키, 모턴과 두 번째 올스타팀 선발 투수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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