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世(인간 세상)-이토민
외진 길 바람은
쓸쓸해 오싹한데
僻路風凄寒(벽로풍처한)
골짜기 시냇물
흥을 다하고
川流谷盡歡(천류곡진환)
푸른 구름은
기쁜마음 머무니
靑雲心悅泊(청운심열박)
흩어진 안개
산간이 너그럽네
散霧山莊寬(산무산장관)
나무는 띠 둘러
날짐승 의지하고
樹帶依飛禽(수대의비금)
숲은 더부룩해
길짐승 안거하니
林叢獸屬安(림총수속안)
자연은 만물을
숨기는데
天然隱萬物(천연은만물)
인간 세상은
털끝 까발린다
人世揭毫端(인세게호단)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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