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슬러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의 2020시즌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4일(한국시간) 세스페데스와 메츠가 수정된 2020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2016년 11월 세스페데스에게 4년 총액 1억1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안겼지만, 곧 그 결정을 후회해야 했다.

세스페데스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017년 81경기, 2018년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넘어지면서 발을 다쳐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오른쪽, 왼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이 거의 마무리되던 시점에서 야구와 관련 없는 활동을 하다가 다치자 메츠는 뿔이 단단히 났다.

메츠는 세스페데스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이를 승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메츠가 세스페데스의 2020시즌 연봉 삭감을 통해 1천만달러 이상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원래대로라면 세스페데스는 2020시즌 2천9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다.

USA투데이는 “메츠가 세스페데스 부상의 진짜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은 아직 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치세 기준까지 불과 200만달러를 남겨놨던 메츠가 최근 우완 투수 릭 포셀로를 1년 1천만달러에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세스페데스 연봉 삭감 덕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