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 고개만당에서 하늘을 보다
1962년 울주 김홍섭 어르신(88)의 농사일기를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 선생이 풀어 쓴 <고개만당에서 하늘을 보다>(한그루출판사)가 2019 세종도서 학술부문 도서에 선정됐다.

‘세종도서 학술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기초학문에 충실한 도서 보급으로 출판 다양성에 기여하고, 사회적 필수 연구의 지속적 추진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도서는 일정 부수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된다.

<고개만당에서 하늘을 보다>는 울주 지역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삶을 꾸려온 김홍섭 어르신의 농사일기를 통해 울주의 서민 생활사를 살핀 책이다.

비망록처럼 작성된 일기를 하나하나 풀이하여 농법, 물가, 풍습, 언어 등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사를 담아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김홍섭 어르신 일기를 월별로 나눠 주석과 해설을 단 것이다. 2부는 일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김홍섭 어르신에게 가르침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소론이다. 땔나무의 1년, 소의 일생, 논거름의 1년, 밭거름의 1년, 고개만당의 운명, 두레, 언양장에 나타난 바닷물고기의 추적, 콩쿠르 이전 마을의 민속 등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김홍섭 어르신 일기의 원본을 실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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