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중소기업

▲ 울산 중소기업계는 올 한해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과 제조업 수출액 감소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고연공단. 경상일보 자료사진

市, 기술강소기업 허브화사업
대기업 협력업체 중심의
울산 중기 산업구조 쇄신 박차
이전·창업기업 인센티브 강화
타지 기술강소기업 50곳 유치
주 52시간제 1년 유예로 숨통

울산 중소기업계는 올 한해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과 제조업 수출액 감소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중소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그쳤으며,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현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에 울산시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통해 대기업 협력업체 중심의 울산 중소기업 산업구조를 쇄신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고군분투했다. 또한 중소기업계는 최근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경기전망 갈수록 악화, 평균 가동률 70%대 그쳐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나타는 지표인 업황전망지수(SBHI)와 중소제조업체 공장 평균가동률은 평균 70%대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중소 제조기업들의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올 1월 72.4로 시작돼 12월 62.5로 마감됐다.

울산 중소기업 SBHI는 올 한해 줄곧 70대를 유지했으며, 12월 들어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60대로 하락했다. SBHI 기준치 100에 훨씬 못 미치는 70대를 기록한 것은 울산 중소기업들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을 나타낸다.

울산 수출액 감소와 더불어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울산지역 중소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도 평균 70%대에 머물렀다. 올해 울산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3월로 이 또한 75.1%에 불과했다.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중소기업계 신성장동력 창출

울산지역 중소기업 산업생태계의 체질개선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술강소기업 허브화’를 추진해 타지역 기술강소기업 50여개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은 ‘기술강소기업 허브화로 울산경제 재도약’을 비전으로 오는 2028년까지 10년간 500개 유치 목표로 추진중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으로 이전 및 창업한 기술강소기업은 54개사로, 당초 목표 50개사를 넘겼으며 129명의 고용인원을 신규로 창출했다.

울산시는 기술강소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과 입주 공간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투자유치 추진 체계 구축 등 10개 세부과제 추진과 함께 울산으로 이전·창업하는 기술강소기업에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는 조례와 규칙을 개정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중이다.

◇300인 미만 기업 ‘주 52시간제’ 1년간 유예

내년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제가 적용을 앞두고 정부가 1년의 계도기간을 주기로 결정함으로써 울산 중소기업계는 당장 발등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업계에 의하면 생산량 감소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당장 주 52시간제가 적용될 경우 추가로 발생하는 인건비 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 52시간제와 관련 지역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1년간의 유예기간과 더불어 탄력근로와 선택근로 등 보다 근본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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