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택·건설

▲ 울산 주택사업 경기 반등세 속 그간 지연됐던 주택사업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경기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남구 아파트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市 SOC 예산 10%가량 증가
대규모 사업 착수에 기대감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두달 연속 기준선 기록 순항
올해 신규 입주물량 제한돼
공급보다 수요 더 늘어날 듯

최근 3년간 침체기를 겪으며 저점을 찍은 울산 주택사업 경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각종 통계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중이다. 그간 지연됐던 주택사업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점진적으로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건설부문도 올해 울산시의 SOC(사회기반시설) 사업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데다 올해부터 다수의 대규모 신규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SBH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 두달 기준선(100)을 기록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올 1월 울산 SBHI 전망치는 78.2로 전달에 비해 21.8p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주택사업경기의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사업을 연기했던 다수의 사업장들이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8500여가구인데 비해 입주물량은 3000여가구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내년의 경우 울산지역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주택사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실제 입주는 2~3년 지나야 가능하다. 그에 비해 신규 입주물량은 제한돼 있어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 주택사업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울산 건설부문도 올해 울산시의 시설 및 도로개설 등에 투입되는 SOC 사업예산이 10% 가량 증가하면서 경기 호전이 기대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의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3달만 전년동월대비 증가하고, 나머지 8달은 모두 다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울산시의 SOC 예산이 확대되면서 공공부문에서의 수주액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시의 당초예산 기준 2020년 SOC 예산은 4750억원으로 지난해 4301억원보다 449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500억원, 옥동~농소1 도로개설 306억원, 울산 High Tech Valley(2단계)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300억원, 전국체전 대비 시설 개보수비 227억원, 제2실내종합체육관 건립 162억원 등이 추진된다. 특히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총 사업비 7200억원),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 4956억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1896억원) 등도 올해부터 주요 신규사업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에서 민간부문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규모의 사업이 추진되는 공공부문 신규 관급공사가 확보됨으로써 건설경기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또한 전반적인 주택사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올해 울산지역 건설경기도 함께 상승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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