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노선·개통시기 등 산정
도로공사 고속도로 구간과
동시개통해 혼잡해소 기대
국토부 양구간통합 승인 관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 관련, 울산시가 주도하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구간(농소~강동)의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고속도로 구간(미호JCT~농소)이 당초 계획보다 공사기간을 1년 단축해 2028년 전구간 동시 개통이 이뤄지도록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외곽순환도로(농소~강동)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입찰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역 사업비는 4억5000만원으로 8개월간 진행된다. 1조2196억원이 들어가는 외곽순환도로(25.3㎞)는 고속도로 구간(14.5㎞)과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10.8㎞)로 나눠 시공된다. 이번 용역은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에 한정된다.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도로 노선을 선정하고, 재원 조달계획과 최적개통 시기도 수립한다.

용역 타당성 분석에서는 편익비용(B/C), 초년도 수익률(FYRR), 내부수익률(IRR), 순현재가치(NPV) 등을 검토해 최적노선 선정과 최적개통 시기 등을 산정한다. 노선 선정에서는 구조물계획(교량계획, 터널계획)과 출입시설(평면, 입체교차) 계획, 접속도로 등의 위치도 정한다. 교통분석과 시의 재정 사정을 감안해 사업 구간을 단계별로 나누고, 우선투자 구간도 모색한다. 기본계획에는 △공사의 목표 및 기본방향 △공사의 내용·기간, 시행자 및 공사수행계획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연차별 공사시행계획 △시설물 유지관리계획 △환경보전계획 △기대효과 등이 담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고속도로 구간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고속도로 구간과 맞춰 사업을 추진해 동시 개통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특히 울산시는 한국도로공사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통합해 동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예타면제 대상 사업으로 정부에 신청할 당시, 기본설계(1년)를 이행한 뒤 실시설계(1년)를 하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동시 추진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성사가 되면, 1년정도 공사 기간이 단축돼, 2028년까지 개통이 가능해진다.

울산시는 “울산외곽순환도로 개통 기간을 1년 줄이는 것은 울산 발전에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국도로공사 또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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