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14명 보다 21배 늘어…중국이 3천141명으로 가장 많아

▲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대전지역의 외국인 유학생이 전국에서 6번째로 많지만 이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조례 등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대전지역 외국인 유학생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지역 외국인 유학생수는 모두 6천877명(여성 3천532명, 남성 3천345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6만1천16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만4천167명, 부산 1만1천574명, 경북 8천71명, 충남 7천442명, 대전 6천877명 순이다.

    2003년 314명이던 지역 외국인 유학생은 매년 꾸준히 늘어 15년 동안 21배가량 증가했다.

    우송대 유학생이 2천66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1천458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844명, 한남대 576명, 배재대 548명,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393명, 목원대 284명, 대전대 282명 순이다.

    이들의 국적은 중국이 3천141명(52.3%)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714명(11.9%), 우즈베키스탄 302명(5.0%), 아프리카 240명(4.0%), 몽골 138명(2.3%), 카자흐스탄 130명(2.2%) 순으로 파악됐다.

    체류 기간은 1년 미만이 2천317명(38.6%)이고, 2년 미만이 1천433명(23.9%), 3년 미만 900명(15.0%)으로 나타나 80% 가까운 유학생이 3년 이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이 늘고 있는데도 대전시는 이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조례를 마련하지 못했다.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유학생 수가 894명으로 대전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세종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며 "대전 거주 외국인 가운데 유학생 비율이 29.2%에 이르는 만큼 이들을 유치하고 지원할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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