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못보고 들이받은 1t포터 운전자 중상

▲ 20일 부산시 연제구 연제구청 인근 도로에서 부산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던 1t 포터 트럭이 들이받은 트레일러에 실린 24m 철제 빔. 이 사고로 포터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t 트럭 운전자가 어두운 새벽 도로에서 트레일러 적재함을 넘어서는 긴 철제 H빔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해 크게 다쳤다.

20일 오전 5시43분께 부산 연제구청 인근 도로에서 부산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던 1t 포터 트럭이 좌회전하던 트레일러에 실린 철제 H빔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포터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면서 운전자 A씨가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트레일러는 비보호 좌회전을 완료한 상황이었지만 적재함 뒤로 삐죽 튀어나온 길이 24m H빔이 도로 가운데까지 가로질러 걸쳐 있었다.

직진하던 A씨가 어두운 도로에서 H빔을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트레일러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H빔을 싣고 연제구 행복주택 공사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트레일러에 적재된 H빔 끝부분과 중간 부분에 경광등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포터 운전자 A씨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적재함 길이를 초과하는 화물을 실은 경우 사전에 출발지 관할 경찰서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트레일러는 포항 한 경찰서에서 규정대로 적재 초과 허가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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