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동구 등 울산 3곳 목표

남구을·북구에 주자 내보내

정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목표

박유기 現 시당 비대위원장

비례대표 우선순위 가능성도

21대 총선과 관련, 이른바 ‘노동계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에 민중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치권이 거대 ‘양강정당’(민주당·한국당) 구도에서 적극적인 활로를 모색중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2개 진보정당은 울산 관내 전략지역구에 각각 후보를 출전시킨 뒤 상황에 따라선 후보단일화 추진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어 보수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중당(대표 김종훈)은 20대 국회에서 현역을 배출한 동구 1석과 함께 남구을, 북구에서 2석을 더하고, 연동제 비례대표를 합쳐 경남 창원 등 전국적으로 6~7석을 목표 의석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울산은 이미 김종훈 의원 지역구인 동구는 물론 남구을과 북구에 각각 예비후보자를 냈고, 중구와 남구갑, 울주군 후보도 발굴 중이다.

울산시당위원장인 김종훈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중당의 심장부는 역시 울산 동구를 포함해 북구와 남구을을 전략지역으로 꼽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도록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특히 울산에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역시 울산을 비롯해 노동계와 서민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전국 전략지역에 후보를 내보내기로 하고 단계적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박유기 현 시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례대표 우선 순위 배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과 관련, “당의 목표는 20% 이상 득표와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는 수구 세력인 한국당을 퇴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대결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를 통해 30년 지속된 기득권 대결 정치를 끝내고, 과거 세력과의 대결에서 미래 세력이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당선권 5석을 청년에게 배정, 35세 이하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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