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다녀온 80세 남성…사망자 총 18명으로 늘어

▲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1명이 사망했다.

    발병 지역인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베이(河北)성 보건당국은 23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성명에서 80세 남성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환자는 23일까지 우한 폐렴 감염이 확진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 환자는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하고 허베이성에 돌아온 뒤 몸에 이상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로써 우한 폐렴 사망자 수는 18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과 중화권을 합쳐 61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5명은 위중한 상태고, 17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베이 등 13개 성에서 395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고 현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천897명을 추적해 969명은 관찰 해제했으나 4천928명은 의학적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22일 하루에만 중국과 중화권에서 176명이 새로 확진됐고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남성이 5명, 여성이 3명으로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갖고 있었다.

    중국은 '우한 폐렴'의 발원지를 사실상 긴급 봉쇄하는 총력 대응에 들어간 상태이다.

    앞서 우한시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휘부는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우한시 정부는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등 사실상 전면적 봉쇄령을 내렸다.

    그러나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타 지역내 사망자 추가 발생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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