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 회의

▲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시계탑사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울산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

경상일보 자료사진

성황당서 사전 제의식 진행

참여율 제고·이벤트 마련

큰줄당기기 마두희 말고도

강북·강남으로 나뉜 두 팀

화합 위한 새 줄당기기 펼쳐

남구 등 참여 방안도 모색

2020 울산마두희축제는 단오(음력 5월5일) 뒷날인 6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올해 축제부터는 기존의 본행사인 큰줄당기기(마두희) 이전에 사전의식을 보강하는 한편 중구만의 축제가 아니라 울산 전역으로 참여도를 높이는 이벤트를 추진한다.

울산 중구와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28일 구청 회의실에서 2020년도 제1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확정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축제의 메인행사인 큰줄당기기 마두희 사전에 중구 우정동에 있는 ‘성황당’에서 마두희 사전 제의식을 갖기로 했다.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울산 고유의 전통놀이 마두희의 의미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알리자는 취지다.

또 올해 축제 기간에는 울산동헌 앞 축제현장에 대형 소원리본 그늘막이 설치된다. 주민들의 소원이 적힌 리본을 빼곡히 달아 그늘막으로 활용하고 축제분위기를 북돋는 효과를 노린다. 축제아카데미를 개설해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지역축제 기반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큰줄당기기 마두희와는 별도로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으로 나뉜 두 팀이 울산 화합을 위한 새로운 줄당기기를 펼치게 된다. 이는 마두희 축제를 울산 전역으로 확장하자는 취지이며 향후 남구, 북구, 동구, 울주 등과의 줄당기기를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태완 청장은 “지난해 26만여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선택과 집중으로 한층 발전한 축제를 선보이자. 중구만의 축제가 아니라 울산대표·전국단위 축제로 육성시킬 전향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문태 위원장은 “‘마두희’의 시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보존회 활성, 축제예산 확대 및 사무국 인력확충 등 내실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희는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3판 2승제 승부를 겨뤘던 울산 고유의 전통 줄당기기다. 320여년 전 <학성지>에서 기록으로 찾을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 지난 2014년 울산마두희축제를 통해 복원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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