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세밀화 아트프린트

그림책 ‘우리들의 집’ 원화도

▲ 책 <안녕, 우리들의 집> 속 김하울 작가의 그림.
울산지역 두 도서관이 아이들의 독서생활을 돕는 그림전시를 나란히 추진하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오래 볼수록 아름답도(圖)다’를 시작했다.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는 산·들·강·바다 4가지 주제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 세밀화 아트프린트 84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생명체의 특성을 섬세하게 묘사한 세밀화를 통해 따뜻한 감수성을 시민들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방문하여 생명체와 이야기를 나누듯 세밀화를 들여다보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세밀화 체험존은 전시 기간 중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울산동부도서관은 1층 로비에서 그림책 <안녕, 우리들의 집> 원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그림책 <안녕, 우리들의 집>은 어린시절 추억이 서린 동네가 재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회화 작업을 해 왔던 김한울 작가의 작품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개발 논리가 다른 생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접근한다.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개발 속에서 땅을 지키고 가꾸는 동물들의 역할과 그들이 자연스럽게 일군 땅의 모습을 담아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자본의 논리만을 앞세운 개발 사업은 사람에게도 폭력적이지만 동식물에게는 더욱 폭력적임을 돌아보게 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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