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분야

코리안심포니 ‘시네마 클래식’

울주문예회관·중구문화의전당

동시에 1순위 공연으로 선정

한 곳 포기하거나 조정 불가피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분야에 울산지역 두 개의 회관이 선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연주단체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분야에 울산지역 두 개의 회관이 선정됐다.

울주문예회관과 중구문화의전당인데 두 회관 모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네마클래식 KOREA’가 배정돼 한 곳의 포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네마클래식 KOREA’ 유치 시 총 2977만원의 예산 중 울주문예회관은 1488만5000원을 지원받고, 중구문화의전당은 1786만2000원을 지원받아 나머지 금액인 1488만5000원(울주문예회관), 1190만8000원(중구문화의전당)만 부담하면 된다.

울주문예회관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할 때 회관은 각 공연장 상황에 맞는 희망 공연 5개를 선택해 신청서를 제출한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 이렇게 같은 공연이 배정돼 난감하다. 1000만원이 넘는 국비지원 사업인 만큼 한문연이 좀 더 신중하게 심사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문연 관계자는 “두 기관 모두 1순위 희망 공연으로 제출한 작품이다. 기관의 희망 공연에 초점을 두고 심사를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좀 더 내부적으로 조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문연에서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울주문예회관과 중구문화의전당은 양 기관 간 협의하에 한 기관이 공연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 모두 공연을 포기할 수도 있고, 두 기관 모두 공연을 유치해 공연 시행 일자에 텀을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창단돼 연 120회 이상 연주하며 국내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일 ‘시네마클래식 KOREA’ 공연은 역대 흥행한 영화 중 인상 깊은 곡들을 엄선해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들려준다.

영화음악의 대가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쥬라기 공원’과 히어로즈의 원조 ‘스타워즈’의 테마곡을 비롯해 영화 ‘올드보이’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등 역대 흥행했던 한국영화 OST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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